열왕기상 20:35-43

선지자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그대로 전달하는 전달자이다.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자기 주장이나 의지에 따라 수정하거나 해석하는 일이 없이 그대로 전하는데 예언자와 구분된다. 오늘 본문에는 세 명의 선지자(새번역에는 예언자)가 등장한다. 이 선지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 연민의 정마저 느끼게 되며 선지자라는 소명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를 보여준다. 특히 동료에게 자기를 가차없이 때려 달라는 뜬금없는 부탁을 받은 선지자에게 더욱 그렇다. 나라도 동료 선지자의 부탁에 도덕적, 인간적 명분을 들어 어처구니없어 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 선지자는 그 명령을 거절하였고 이것이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한 결과가 되어 사자 밥이 되고 만다. 물론 이것은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고 자신이 하나님의 자리에 스스로 앉은 아합의 미래를 보여 준 예표이다. 가끔 선지자적 삶을 살라는 설교를 듣는 적이 있다. 그때마다 무덤덤하게 아멘하고 넘어갔지만 철저하게 순종해야 하는 선지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과연 앞으로도 아멘할 수 있을까 묵상해 본다. 내 믿음의 수준은 내가 잘 알지만 주님의 도우심의 수준은 어린 내가 알 수 없기에 스스로 할 수 없다고 속단하지는 말자. 실패했다 하여도 좌절하거나 아합처럼 근심하거나 화내지 말자. 오히려 철저한 회개를 통해 주님께 나의 부족함을 아뢰고 용서받기 위해 기도하자. 주님, 이 아침 저의 부족함과 불완전함을 두고 기도 하오니 용서하여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