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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아

유아세례(박필) 소감문

글쓴이: 박지아 성도 (2023년 5월)
사실은 우리 첫째아이 빈이가 유아세례를 받은것에 이어서 둘째 필릭스도 이제 두살이 다되가니 유아세례를 받을 차례가 되었다고 안일하게 생각한 부분이 있던 것같다. 마치 기독교집안의 자녀로 태어나 모태신앙을 가지고 당연하게 주일을 섬기고, 당연하게 자신을 크리스챤이라고 여기는 것이 어쩌면 더 위험한 신앙일 수도 있는 것처럼, 그냥 큰 뜻을 두지도 그렇다고 작은 뜻을 두지도 않고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며 유아세례를 신청했다.

그러다 유아세례의 의미를 앉아서 깊게 한번 생각해보게 되고, 목사님과 말씀을 같이 나눠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부모로서 아이들이 본받을 수 있는 신앙생활의 모습을 보여주고는 있는가? 주님의 자녀인 빈이와 필리를 우리에게 보내주 신 것은 나에게 다해야할 책임이 있는 것인데, 내가 너무 대수롭지 않게 생각 하고 있던 건 아닐까? 그저 많은 사람들앞에 나가 주님의 자녀임을 선포하고, 이벤트가 하나 끝난 것처럼 그날을 기념할 사진을 몇장 찍고 집으로 돌아와서 이렇게 다시 원래대로의 생활을 하면 되는 것인가?

우리 아이들이 몸과 마음이 건강한 주님의 귀한 자녀로 자라나는 것, 주일을 귀하게 섬기고 교회를 귀하게 섬기고 공동체를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 진정한 주님의 자녀로 자라면서 때로는 충동이 본능이 원하는 것을 기꺼이 포기할 줄 아는 것, 어려운 시기에 주님의 도우심을 믿고 두렵지 않아하며 앞으로 한발 짝 나가는것, 도움의 손길을 필요한 주변인들에게 먼저 내미는 것, 그런 존재로 자라나기 위해서는 부모로서 분명 내가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이 있고, 나역시도 신앙인으로서 아이들에게 직접 보여주고 실천하게끔 도와주어야 하는 부분이 있음에 오히려 이번 필리의 유아세례를 통해 나의 신앙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고 한편으로는 반성과 다짐을 하게 하는 시간이었다.

주님께서 제 생각과 고민, 걱정과 두려움을 이미 알고 계심을 압니다. 귀한 아이들을 저희에게 보내주심을 감사하면서, 두 아이를 앞으로도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게 도와주는 지혜로운 부모로서 계속 성장하게 해주세요. 빈이와 필리도 행복하고 몸과 마음이 건강한 주님의 귀한 아들들로 자라나 주님의 영광과 이름을 세상에 드높이는 그런 청년으로 자라나게 주님께서 은혜를 부어주세요.

박필(Turcotte,박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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