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2023)

사순절 (Lent)

사순절은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로부터 부활절 전야(Easter Eve)까지 주일을 제외한 40일 기간의 기독교 절기를 뜻합니다. 모세의 40일 시내산 금식, 이스라엘의 40년 광야 생활, 예수님의 40일 광야 금식, 부활 후 승천까지 예수께서 40일간 지상에 머무심 등 성경에서는 금식, 고난, 갱신, 회복 기간으로 40일 혹은 40년을 보냈던 일들을 여러번 소개합니다. A.D 325년 니케아 공의회(Council of Nicea)가 사순절을 40일로 정한 이유도 이러한 성경 사례에 근거한 것입니다.

주일은 예수님의 부활하신 기쁨의 날이기에 초대교회는 주일에 금식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초대교회의 전통을 반영했기 때문에 사순절 기간에서 주일은 포함하지 않습니다.

전통적으로 사순절 기간에는 술과 육식을 금하며(현재는 많이 퇴색되었지만), 마음과 정신을 깨끗이 하고,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묵상하고자 노력합니다. 금식과 절제의 삶을 살고, 구제와 선행을 실천하고자 힘써야 하는 것도 물론입니다. 무엇보다 세례(입교) 예비자들은 세례와 입교를 위한 준비기간으로 사순절을 보내게 됩니다.

올해는 코로나 19 바이러스 확산 소식과 함께 사순절이 시작되었습니다. 바이러스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고 세계인들과 사랑하는 고국이 신속하게 건강과 평화를 회복하도록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전통적으로 사순 시기의 의식 색깔은 자색이며，다만 주님 수난 성지주일과 주님 수난 성금요일에는 붉은색을 사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