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잡히시기 전 마지막 기도를 위해 겟세마네에 이르렀다. 자정쯤 만찬이 끝났고 Chat GPT의 정보가 맞다면 마가의 다락방에서 겟세마네까지 1시간 정도 소요되는 거리이다. 얼마나 힘드셨는지 중보기도를 위한 팀(베드로, 야고보, 요한)을 만들어 함께 오르셨고 그들에게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당신을 위해 깨어 있을 것을 명령하셨다. 누가복음에는 시험에 들지 않기를 기도하라고 기록되어 있다. 예수님은 세 번을 기도하셨다. 얼마나 간절히 기도하셨으면 성경은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었다고 기록한다. 부끄럽지만 나는 아무리 간절히 기도할 때에도 땀이 날 정도로 기도해 본 적이 없다. 땀이 핏방울 같이 되었다는 것은 상상할 수조차 없다. 예수님께서 잡히신 시간이 새벽 7시경이라 하니 적어도 5-6시간을 기도하셨다. 반면 중보기도팀을 살펴보자. 그들은 유월절 만찬에서 마신 와인에 취했는지 처음부터 잔다.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깨어 있으라" 부탁하셨는데도 불구하고 잔다. 불과 돌 던질 만큼의 거리에서 처절하게 기도하시는 예수님의 기도 소리를 들으면서도 잔다. 베드로에게 바뀌기 전 세상 이름인 시몬이라 부르며 "네가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냐"라고 핀잔을 주시는데도 불구하고 잔다. 옆에 있으면 한 대 때려주고 싶지만 아직 1시간 기도도 채우지 못하고 하루를 보내는 나의 모습도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에 씁쓸한 마음만 든다. 겟세마네에서의 제자들을 반면교사로 삼는 대신 주님이 승천하신 후 바뀐 제자들을 정면교사로 삼자. 사도행전을 보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더라"고 되어 있다. 예수님 만큼은 아니더라도 기도에 힘쓰는 사람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