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은 비본질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묵상에 방해를 받는다. 오늘 본문 중 쉐마는 유대인의 전통에 의해 하루에 두 번씩 암송되는 구절이라고 알고 있다. 그런데 신명기 6:5과 오늘 예수님의 말씀과 서기관의 복창, 그리고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의 병행 구절의 동일한 사건에서 기록된 말씀이 일치하지 않는다. 내 상식으로는 적어도 신명기와 서기관, 마태, 마가, 누가의 쉐마는 일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말이다. 예수님께서는 이 쉐마에 특별히 "목숨을 다해(all your soul)"를 추가하셔서 하나님 사랑에 목숨을 걸 수 있을 만한 가치가 있음을 강조하셨다. 서기관은 이 추가된 쉐마에서 "목숨(soul)"과 "뜻(mind)" 대신 "지혜(understanding)"를 대체하여 대답하는데 현재 본인의 하나님 사랑이 목숨을 걸 만큼은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지만 그래도 지혜를 다해 사랑하겠다고 답변한 것 같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좀 더 분발하라는 의미로 하나님 나라가 멀지 않았다고 말씀하신 것이 아닐까? 주님, 저에게 듣는 귀 주셔서 오늘 본문의 명확한 의미를 깨닫는 날이 오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고 가장 큰 계명을 지키기에 목숨도 아깝게 여기지 않는 믿음도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