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은 맹인 거지를 치유하는 예수님의 일상적인 사역을 보여주지만 살펴볼 점들이 있다. 첫째 이름이 기록되었다는 것이다. 신약 성경에서 이름이 기록된 사람은 초대교회 성도가 되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어떤 설교를 들은 적이 있다. 52절 "예수를 길에서 따르니라" 에서 이를 옅볼 수 있다. 둘째, 바디매오의 외침이다. 이 외침은 예수기도(주 예수 그리스도, 하느님의 아들이시여, 이 죄인을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부르는 짧지만 강한 기도의 원형으로 이해되고 있다. 또한 이 외침에서 바디매오는 예수님이 메시야라는 사실을 "다윗의 자손 예수여" 라고 고백하고 있다. 셋째, 예수님의 부르심에 겉옷을 벗어 던지고 벌떡 일어났다는 것이다.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겉옷이 대부분 재산목록 1호였다고 한다. 하물며 거지였던 바디매오에게는 심지어 밤에는 이불로 사용되는 1호 중에 1호였을 것이다. 넷째, 다시 보게 된 바디매오는 예수님을 따랐다는 것이다. 예수님의 다른 치유 사역에서 예수님은 따라 오지 말고 집으로 가거나 제사장에 갈 것을 명령하시는 반면 바디매오는 예수님의 마지막 예루살렘을 향한 여정에 함께 하는 은혜를 입었다. 바디매오는 외칠 때 외칠 줄 아는 용기 있는 사람이었고 여리고 여정에서 앞서 예수님을 만났던 부자 청년과는 다르게 중요한 순간 전 재산을 버릴 줄 아는 단호한 사람이었다. 주님, 바디매오의 용기와 단호함을 배워 주의 길을 따르는 제자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