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절의 "내니..."는 헬라어로 "에고 에이미"로 출애굽기에서 처음 등장하는 "여호와"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신의 현현(theophany)을 나타낸다고 한다. 바람과 풍랑 가운데 바다 위에 서서 거슬러서 불어오는 바람에 맞서 어쩔 줄 몰라 애쓰고 있는 제자들을 향해 "만유의 주요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 여기에 있으니 더이상 두려워 하지 마라" 하고 말씀하신다. 예수님께서 배에 오르시니 바람도 그치고 풍랑도 잠잠해졌다. 내가 풍랑 가운데 있을 때에도 예수님께서 나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시고 나와 함께 계시며 어떤 풍랑이라 할지라도 잠잠하게 해 주실 것이라고 믿는다. 방금 전까지 예수님의 바로 옆에서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이만 여명을 먹인 기적의 현장에 함께 있었고 수많은 성경의 증언과 기적의 현장에 있었던 제자들도 만만치 않은 현실 앞에서 곧 마음이 무뎌져 버리고 마는 것이 나와 같은 인간의 연약함을 여실히 보여 준다. 말씀 묵상을 게을리 하지 말자. 생명의 떡, 세상의 빛, 양의 문, 선한 목자, 부활이요 생명, 길이요 진리이시고 참 포도나무이신 요한복음에서 나타난 일곱가지 "에고 에이미"를 생각하고 이 예수님께서 나와 함께 하는 분임을 잊지 말자. 예수님의 옷술을 만지기만 해도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는 순순한 믿음의 소유자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