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당장 야이로 역시 어제 묵상의 조연인 혈루증 여인만큼이나 간절한 상태에서 예수님을 찾아왔다. 급하게 예수님과 집으로 가는 도중 혈루증 여인으로 인해 시간이 지체되었고 집에 도착하기도 전에 아이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된다. 혈루증 여인이 원망스럽고 지체 높은 양반이 무릎까지 꿇어가며 모셔가려던 예수님도 원망스러웠을 텐데 성경 어디에도 원망했다는 기록이 없다. 다만 절망가운데서 떨고 있었을 야이로에게 예수님은 담대하게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고 말씀하신다. 살면서 아무리 어려운 일을 만나더라도 예수님의 이 말씀을 기억한다면 죽은 자가 살아나는 기적을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혈루증을 앓아 온 햇수 12년과 아이의 나이 12세는 죽음이 꽉 찼다 라는 절망의 완전 수로 쓰였지만, 혈루증 여인과 야이로의 딸처럼 내게도 절망의 가장 밑바닥을 찾아오시는 예수님을 만나 치유와 회복과 구원을 시작하는 소망의 수로 변화하였다. 주님, 광야 12년 후 가장 낮아진 곳으로 저를 찾아와 만나 주시고 변화시켜 주시고 회복의 소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