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내고 나타내는 삶, 곧 내가 그리스도인임을 드러내고 나타내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교회의 한 부서에서 일을 하다 보면 제직임에도 불구하고 교회에서 운영하는 미디어에 사진의 노출을 극도로 꺼리는 분들이 계신다. 물론 다른 이유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제직은 교회를 섬기는 일을 하는 사람이고 어느정도는 외부에 노출되는 것이 당연하다. 아마도 외부에 본인이 그리스도인임을 드러내기 싫어서 아닐까 추측해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보다 더 나쁜 그리스도인의 삶이 있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그리스도인임을 의식적으로 드러내지만 비 그리스도인보다 더 정치적이고 세상적인 삶을 사는 그리스도인이다. 이들의 삶은 예수님을 욕 먹이는 삶이다. 본인은 그리스도인임을 드러내지만 타인은 이런 사람들로부터 잘못된 복음을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기독교를 개독교로 만든 일등 공신이고 나도 이런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고 회개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 예수님은 드러내고 나타내라고 명령하신다. 이것을 오인하지 말자. 등불이신 내 안의 그리스도를 드러내고 나타내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이를 위해 간구하자. 그리하면 24절 말씀처럼 주님으로부터 더 헤아림을 받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