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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은

원주민 선교 간증문

글쓴이: 조상은 집사 (2025년 7월 20일)
위니웨이 선교 간증문

안녕하세요 저는 친교부 집사로 교회를 섬기고 있는 조상은입니다.

저를 이 자리에 세워 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먼저, 위니웨이 선교를 다녀온 간증에 앞서 저의 믿음의 여정에 대해서 간략히 소개 말씀 드리겠습니다.

저는 2008년에 위니펙으로 랜딩을 해서 교회라는 곳을 옆집에 사시는 한 집사님의 전도로 처음 나가보게 되었습니다. 승희가 5살, 승훈이가 2살반이었는데 일요일에 마땅히 갈데도 없고, 아이들도 교회에 가는걸 좋아하고, 마음 한편에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하던데 아이들에게 아무 연고도 없는 이곳에 만에 하나 우리가 없을때 우리를 대신 할 “아버지”를 만들어주는 것도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하나님을 만나고 보니 제 의지가 아닌 하나님이 예비하신 일 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또 나름 조직생활에 충성하는 성격이라 교회에서 주어지는 일도 하면서 믿음생활이 아닌 종교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넘어지고 좌절하고 통곡하고 애통해 하면서 교회에 다니고는 있지만 늘 마음이 공허하고 사람이 이렇게 밖에는 살수 없을까? 뭔가 의미있게 사는 길은 없을까? 하면서 늘 영적으로 허기졌던 10년이었던 것 같습니다. 많은 우여곡절 끝에 2018년 9월, 오타와에 보내어 지는 경험을 하고, 2022년 겨울, 박만녕 목사님께 “예수님의 사람” 제자양육 교육을 받으면서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만나는 기적같은 일이 저에게 벌어졌습니다. 인생의 풀리지 않던 퍼즐이 맞춰지는 느낌이었습니다. 2023년 친교부 집사로 부름 받고 주방사역을 저의 사명이라 여기며 지금까지 지내오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주방일 힘들지 않아?” 하고 걱정과 염려의 말씀을 하시는데, 아직까지 교회를 위해 음식할 때 신나고 음식을 만들러 교회에 오는 길에 가슴이 뜁니다. 저에게 정성이 가득한 음식은 사랑의 또 다른 표현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라고 밖에는 저도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자, 이제 위니웨이 선교를 다녀온 저의 간증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선교의 의미를 위니웨이를 가는 청년들, 특히 제 아들인 승훈이를 통해서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교회를 잘 다니던 승훈이가 대학을 가면서 방황하기 시작하더니 깊은 우울감과 공허감에 시달렸습니다. 학교에서의 배움도 진리추구에 대한 갈증은 채워주지 못해, 결국 1학년 때 한 학기 휴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중고등부까지는 아는 친구들이 있어서 잘 다녔는데 대학을 가면서 친구들이 타지로 나가고 바후림을 가면 한국어 예배가 어렵고 EM을 가면 아는 사람이 없어서 외로워 하더니 결국 교회마저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승훈이가 공허함과 인생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는 길은, 오직 하나님과의 만남으로 밖에는 채울 수 없다는 걸 너무나 잘 아는 저였기에, 승희의 권유로 아들을 데리고 지난 봄에 처음으로 위니웨이 선교를 가게 되었습니다.

원주민선교 조상은
그때는 그저 가면 아주 은혜충만해서 올거라고 기대하고 갔었는데 현실은 너무 실망이었습니다. 모든 상황과 여건이 내 의지대로 온 것이 아님을 알기에 그래도 하나님이 여기에 보내신 이유를 찾고 싶었습니다. 승훈이도 코업도 안되고 알바자리도 못 구하고 나름 시간이 나서 다시 가겠다고 하더군요. “그래 다시 가보자! 근데 이번엔 우리도 말씀과 기도로 준비해서 가자!”

위니웨이로 떠나기 전에 3회에 걸쳐 말씀묵상을 하고 나눔을 하면서 선교 준비를 합니다. 이번에는 마태복음 5-7장 묵상이었고 예수님의 산상수훈- 복이 있는 사람, 소금과 빛, 좁은문, 주님의 기도문, 제자로서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등에 대해서 처음으로 승훈이하고 영문 한글로 번갈아 읽으며 나눔을 하고 주기도문으로 마치는데 감격이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 이곳에 주님이 함께 하시는구나 하고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위니웨이에 가는 길부터 제 마음, 승훈이 마음이 모두 활짝 열려있음을 느끼며 그곳에서의 3일간의 사역을 너끈이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승훈이를 형 누나들이 격려하고 예뻐해 주고, 그 곳 아이들에게 둘러싸여서 환하게 웃으며 놀아주고 있는 승훈이를 보며 “됐다! 이제는 하나님이 일하실 시간이다!” 라고 기도로 하나님께 승훈이를 맡겨드렸습니다.

매일밤 사역과 예배가 끝나고 23명 모두가 그날의 일들을 나누며 모두가 동일한 감격을 느끼며 간증하고 울며 내일이 기대 된다고 설레여하며 그렇게 3일의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마지막 예배때 예배당 안에 뭔가 가슴벅찬 따뜻함이 흐르며 위니웨이의 어린 아이들이 우리 청년들의 품에 안겨 울고 그 아이들을 안은 우리청년들도 울고 예배를 인도하시는 목사님, 찬양을 인도하는 청년들, 어른들 할 것 없이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느끼며 벅찬감동을 느끼는 예배가 되었습니다. 돌아오는 길도 어떠한 사정으로 인해 승훈이와 둘만이 오게 되면서 인생에 대하여, 선교에 대하여, 하나님의 일하심에 대하여 나눌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선교의 여정이었습니다.

제가 진정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아이들을 두신, 특히 중고등부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희들은 하나님이 보내신 아이들의 대리양육자일 뿐입니다. 하나님이 보내신 아이들을 하나님의 자녀로 양육하는데 필요한 길을 보여주고 도와줘야 하는 책임이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것으로 먹이고, 편안한 곳에서 재우고, 좋은 대학 보내는데 수고를 아끼지 않고, 학비를 내주는 일은 저희가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아이들이 공허함으로 시달릴 때, 인생의 의미를 찾을 때, 저희 힘으로는 도와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만 합니다. 인생을 해석할 능력은 오직 하나님을 아는 길 밖에 없다는 것을, 그것이 진리라는 것을 우리는 깨달아야 합니다.

선교지는 성령의 8가지 열매, 사랑을 받으며, 사랑을 주는 것을 훈련하고, 함께 기뻐하고, 타인에게 자비롭고 친절하게 대하는 법을 배우며, 여러사람과 합심하여 일하고, 서로 존중하며, 맡은 사역에 충실하며, 불편함을 감수하고, 개인의 욕심을 절제하고 인내하며, 좀더 성숙한 신앙인, 하나님의 자녀로 성장할 수 있는 복음의 핵심가치를 배우는 성령이 충만한 곳 입니다.

그 자녀들이 훈련받고 나아가 각처에서 대학생활을 하더라도 방학때 돌아와 다시 선교지에 가서 하나님의 일하심과 영적인 충만함을 느끼고 성장한다면 뿌리부터 튼튼한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주안에서 승리하는 삶을 살 수 있을 것 입니다.

중고등학생 아이들을 성령이 충만한 선교의 자리에 보내십시요. 이도윤 목사님이 말씀으로 양육하고 믿음의 동역자인 형, 누나, 언니, 오빠들이 함께 울고 기뻐해주며 이끌어 주고, 저 또한 하나님이 상황과 형편을 허락하시는 그날까지 우리 아이들을 위해, 또한 위니웨이의 그 아이들을 위해 신나게 가슴뛰게, 음식을 대접하러 갈 생각입니다. 승훈이와 승희도 함께요.

아이들을 보내기 전에 함께 말씀묵상과 나눔, 기도로 준비해서 보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선교훈련 말씀묵상때 크게 마음에 와 닿았던 성경구절로 마무리 할까 합니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 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 [마태복음 6장 33-34절]

할렐루야 아멘!!

선교팀을 이끄시는 이도윤 목사님과 이장호 집사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원주민선교 조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