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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소명
2023년 심각한 기후 위기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소명 (COP 28을 맞으며)
이 세상과 자연을 돌보아야 할 우리의 책임에 대해 성경에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경의 많은 구절은 인류에게 주어진 청지기 직분과 지구의 자원에 대한 관리의 책임, 그리고 인간과 생물들이 같이 번영하고 공존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창세기 1장 28절에서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구절은 우리에게 지구와 그 안에 사는 모든 것들을 돌봐야 할 의무를 부여하시는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시편 24편 1절에 “땅과 거기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가운데에 사는 자들은 다 여호와의 것이로다” 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구절은 땅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며, 인간은 단지 그것을 관리하는 자일 뿐임을 강조합니다. 이 모든 말씀들은 인간은 하나님으로부터 지구를 돌보는 임무를 받았음이 명확히 나타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구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기후변화같은 문제를 스스로 발생시키고, 더욱 악화시켜 왔다는 것은 인간이 이러한 하나님으로부터 부여 받은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명확한 증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올해 2023년에 일어난 자연재해들의 특징은, 특히 캐나다의 경우, 이전에는 한 두건의 초대형 재해가 특정 지역에 집중되어 나타난 것에 비해, 올해 2023년에는 캐나다 전역에 대규모의 산불과 재해가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기후학자들은 최근 이러한 재해가 국지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지구 전반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하나의 예로 들면서, 기후변화가 최근 자연재해들의 원인이라는 직접적인 증거라고 말합니다. 즉 한 해 만 우연히 재해들이 나타난 것이 아니라, 기후변화가 앞으로 더욱 악화될수록 더 많은 대형 자연재해가 지속적으로, 더 넓은 지역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먼저는, 화석연료의 시급한 사용 제한: 기후변화의 주 요인인 화석연료의 생산과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이 기후변화 억제를 위해 가장 중요합니다. 지금까지는 각 국가들이 말로만 약속하고 약속을 실행에 옮기는 않았는데 구속력 있는 구체적 실행방안이 합의되어야 합니다.
또한, 대규모 화석연료 대체기술 투자: 화석연료 사용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천문학적 규모의 기술투자가 필요한데 이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가 정부, 기업, 시민들의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세계적 경기둔화, 고금리, 인플레이션, 정부 재정 악화 등의 경제 여건을 고려하면 상황이 매우 어려워 보입니다. 그렇지만, 한가지 명확한 것은 이러한 대규모 투자 없이는 기후변화는 점점 악화될 것입니다.
그리고, 개발도상국들에 대한 보상: 탄소배출은 선진국이 하고 피해는 개발도상국들이 보고 있는데, 피해보고 있는 개발도상국들에 대한 보상체계와 재원 마련이 없이는, 주요 산유국이기도 한 개발도상국들은 지속적으로 화석연료를 생산할 것입니다.
아무쪼록, 곧 있을 COP 28에 모이는 세계 정치지도자들 통하여 위에서 언급한 몇가지를 포함한 중요한 사항들이 구체적으로 결의되고, 실천함으로써, 기후위기를 막기위해서 온 인류가 다같이 노력하게 되길 소망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까지 상상하기 어려웠던 재해들을 경험해왔지만, 앞으로의 재해들은 지금까지보다는 더 혹독할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COP 28을 통해서, 모든 국가들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서 실질적인 노력을 할 것을 결의하고, 또 결의한 대로 잘 실천할 수 있기를 기도하고, 또 주위에도 널리 알려서 결의한 내용들이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부디 우리 가운데 이러한 마음들이 불일 듯 일어나길 소망합니다. 비록 인류에게 닥친 기후위기가 너무나 커서 과연 우리가 어떠한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위축된 마음이 들지만, 작은 불꽃 하나가 큰 불을 일으키 듯이, 우리 한 사람의 믿음의 기도와 실천을 통하여, 온 지구 위의 모든 나라와 모든 백성들의 마음을 변화시키실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며 나아갑시다.
2023년 12월 3일
오타와한인교회 기후위기 대책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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