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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CC 성경학당: 조남종 목사와의 인터뷰

취재 및 편집: 신성철 집사 (2019년 6월 2일)

1. 66권 성경 중에서 특별히 디모데전서 (딤전)을 선택한 이유를 얘기해 주세요?

조: 예전부터 남성 성도님들과 성경공부를 하고 싶었었습니다. 그래서 남선교회와도 접촉해서 함께 성경공부를 하려고 했었어요. 시간도 금요일 오후 6시30분으로 해서 퇴근 후에 모이면 되겠다 생각했고 그래서 디모데전서를 선택했죠. 바울이 제자 디모데에게 전해주는 목회편지를 같이 공부하면서 우리에게 전해주는 메시지를 찾아보자는 의도였습니다.

디모데전서하면 바울이 쓴 목회3서신 (딤전,딤후,딛) 중 하나로 알고 계셔서 목회자들이나 교회 리더들에게만 적용되는 걸로 알고 계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실은 교회 모든 성도들에게 유익한 내용이 참 많습니다. 특히 아주 실질적인 내용 (어떻게 구제사역을 해야 하는가 등) 을 다루는 부분이 많아서 토론하기도 좋습니다.

2. 성경에 대해 많은 기독교인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들이 종종 있는데 (예를 들면 욥의 친구들이 욥을 정죄하기 위해 한말을 하나님의 귀한 말씀으로 오해하는것 같은거요.), 딤전에서 의미를 제대로 알려주고 싶은 것 하나만 소개해 주세요.

조: 딤전에는 오해할 만한 내용이 많은 것 같습니다. 1세기 에베소 교회의 문화적 상황에 맞게 쓰여진 글이다 보니 21세기 오타와에서 그 내용을 필터 없이 받아들이면 충분히 오해할 수 있죠.

한가지만 예를 들면, 딤전2장11-14절까지의 내용이 그렇습니다. “여자는 일체 순종함으로 조용히 배우라… 여자가 가르치는 것과 남자를 주관하는 것을 허락하지 아니한다… 아담이 속은 게 아니고 여자가 속아 죄에 빠졌음이다…” 라는 내용은 이해하기가 쉽지 않죠?

신약시대 교회에서 여성의 두드러진 활약을 고려하면 여기서 바울이 “여자들은 교회에서 조용히 하고 있어라!”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또, 여자가 가르치는 것과 남자를 주관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해서 남자만 가르치고 남자는 여자를 주관하는 것을 허락한다는 의미도 아닙니다. 바울의 메시지는 남녀간에 평등/조화를 이루라는 가르침이지 남녀간에 격차와 계급을 나누라는 것이 아닙니다.

혹시 더 궁금하시면 다음번 성경학당에 함께 해주세요!

3. 앞에서 말한 성경이 쓰여질 당시 상황을 얘기했는데, 딤전이 쓰여지고 읽혀질 당시 상황과 유사한 현재 우리 교회, 북미 교회, 캐나다 한인교회, 캐나다, 또는 오타와 사회가 처한 상항이 있다면 하나 소개해 주세요.

조: 딤전은 대략 AD 63-66년사이에 쓰여졌다고 봅니다. 초대교회가 막 자리를 잡으려고하는 혼란과 혼돈의 시기였을 것입니다. 따라서 혼돈을 극복하기 위해 사도들과 그들의 제자들의 역할이 중요했습니다. 초대교회의 혼란을 틈타 많은 거짓 복음과 거짓 교사들이 참 복음을 흐리고 있었어요. 이런 상황에서 바울은 디모데에게 교회를 거짓 복음과 거짓 교사들로부터 보호하고 지키기 위해 딤전을 썼습니다.

지금도 교회를 집어삼키려는 많은 거짓 복음과 그 거짓 복음을 실천하는 거짓 교사들이 있습니다. 이들로부터 교회를 지키기 위해서는 참 복음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그 메시지를 마음 속에 담은 사람들의 삶과 행동은 어떠해야 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참과 거짓을 구분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거짓인가에 집중하기 보다 무엇이 참인가에 더욱 집중하는 것이 지혜로운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참 복음을 담은 그리스도인들이 가정에서 교회에서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그려보는 것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딤전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이 책이 복음과 복음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4. 인도자 입장에서 딤전 성경학당에 참여하는 분들의 사고나 행동에 어떤 변화가 있기를 희망하시나요?

조: 딤전 뿐 아니라 다른 성경을 앞으로 읽으시고 공부하실 때, 전체 성경이라는 큰 그림을 가지고 역사적/문화적 이질감을 인정하시고 21세기의 안경을 쓰고 성경을 들여다 보기 이전에 먼저 당시 그들에게는 이 내용이 어떻게 이해됐을까를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교회는 가족공동체]라는 바울의 가르침을 새겨서 교회의 여러 지체들과 교제할 때, 내 가족처럼 사랑하고 존중하였으면 좋겠습니다.

5. 딤전의 내용중 비기독교인과 꼭 나누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조: 비기독교인들 중에는 교회에 적대적인 감정을 가지고 계신분들도 더러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지금처럼 소수이지만 그래도 몇몇 교회의 리더들이 사고(?)를 치고 계시는 상황에서는 교회 리더들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을 가지시는 경우가 있을텐데요… 디모데전서 3장 1절부터13절까지를 나누고 싶습니다.

몇몇 소수의 문제적 사람들의 행보때문에 다수의 선한 교회의 일꾼들까지 모두 색안경을 끼고 보시지 말아달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직도 세상에는 모범이 되지 못하는 성직자보다는 선한 목자들이 훨씬 더 많답니다. 그들은 재야에 숨어 조용히 각자 맡은 사명을 감당하고 있을 뿐입니다.

편집 후기: 딤전을 잘 표현하는 그림을 하나 추천해달라고 부탁을 드렸더니, 현재 성경학당에 함께 하는 분들과 찍은 사진을 보내오셨다. 참가자들이 “교회는 가족공동체”라는 가르침을 따라 내 가족처럼 사랑하고 존중하면 좋겠다라고 했는데, 그 바람을 본인이 몸소 실천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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