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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니카라과 단기선교 간증문
이번 니카라과 선교는 제 인생에 있어 첫 선교였습니다.
선교를 준비하는 내내 선교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편견, 나의 믿음없음과 부족한 능력앞에서 개인적으로 쉽지 않은 시간들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일을 갔다오면 밀려오는 피로감과 중심을 잃은 마음의 분주함으로 묵상이 되지 않았고 기도도 나오지 않았던 시간들이 많았습니다. 선교가 다가올수록 준비되지 않은 나의 마음상태가 더 도드라져 보여서 이런 상태로 선교를 가도 되는것인지 하는 불안감마저 들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니카라과에 가서 제일 힘들었던 것은 더위도, 바뀐 잠자리도 아닌, 은혜에 무뎌져있는 나를 마주하는 일이였습니다.
하지만 짧다면 짧을 수 있는 7박 9일이라는 시간동안 주님은 저에게 “은혜”에 대해 많은 묵상을 하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없으면 안되는 존재로 나를 만드신것이 은혜임을 알게하셨고, 머리로는 이해가 안되는 복음이 믿어지는 것이 어떠한 가치인지를 다시한번 보여주셨고, 나의 일상이 어떠한 의미인지 또한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나만큼이나 예수님이 필요한 니카라과을 보았습니다. 나로만 꽉 차있고 나밖에 볼 수 없었던 좁디 좁은 시야가 니카라과를 향해 있는 주님의 시선을 따라, 그 땅의 상처와 눈물, 그 땅의 우울함과 공허함을 보았습니다. 노방전도를 다닐때, 사역을 할때, 그리고 이동중에 보여지는 니카라과의 풍경에서 많은 영혼들을 만났습니다. 하나님의 자녀임에도 그 정체성을 몰라 길을 잃은 영혼, 노예라는 신분을 벗어버리지 못하고 출애굽을 망설이는 영혼, 가나안에 들어갈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생각에 광야를 헤메이는 영혼… 니카라과에서 만난 그 누구하나 우리와같이 예수님이 필요하지 않은 자가 없었습니다.
처음 가봐서 참으로 생소할 주 알았던 니카라과는 낯선 나라가 아니였습니다. 그 곳은 우리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나라였습니다. 그곳에서 계속 알아듣지 못하는 스페인어로 제 손을 잡고 말씀하시던 할머니의 따뜻함, 말로 표현할 수없는 광활한 자연, 영접기도를 하는 엄마의 옆에서 호기심 어린 눈으로 그 주변을 떠나지 못하는 어린 소녀, 영어를 가르쳐줄 때 즐거워하는 청년의 얼굴, 자기 미래의 꿈에 대해 이야기하던 니카라과 대학생의 반짝이던 눈동자… 주어진 환경과 시설적인 편안함은 다르지만… 니카라과는 낯선 곳이 아니였으며 그 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낯선 사람들이 아니였습니다. 우리와 똑같은 일상들이였고, 우리의 모습이였습니다. 그래서 선교를 다녀와서도 계속 그 곳이 눈에 아른거리나봅니다.
선교를 준비하면서도, 선교지로 떠나면서도, 나보다 더 탈란트가 많고 믿음이 좋은 주님의 일꾼들이 많은데 왜 나를 보내셨을까…내가 가도 되는것인가…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니카라과에 가보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내가 니카라과를 간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니카라과를 나한테 보내주신거구나라는 것을요… 저는 선교를 다녀와서 하는 은혜와 감사의 간증들이 사실 마음에 안 와닿았던 적도 많았었습니다. 그래서 이 간증문을 쓰는 지금도, 기억에 남는 것은 은혜와 감사밖에 없는 제 자신과 니카라과라는 땅을 품게 하신 마음이 저에게도 너무 신기합니다. 정말 가봐야만 느낄수 있고 경험해봐야만 이해할 수 있는 이 은혜를 우리 바후림에 있는 모든 청년들이 함께 누려봤으면 좋겠습니다
나약하여 언제 또 까먹어 버릴지 모르지만, 니카라과를 다녀온 후, 저는 주님께서 주신 저의 일상이라는 은혜를 누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늘도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 오타와와 같은 마음으로 니카라과를 사랑하고 계시고 그 곳에서도 쉬지 않고 일하시는 성실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니카라과 땅이 하루빨리 주님이 그들의 주인되심을 고백하고 주님의 자녀되는 정체성을 회복하기를 기도합니다. 우리의 선교는 지금 이 순간 이 자리에서도 계속되고 있음을 기억하며 저의 첫 선교 간증문을 마치겠습니다. 같이 기도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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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문 공유해 주신 김주희 자매에게 감사드립니다. 이 공유가 본인의 믿음에 대한 확증과 이 글을 보는 다른 성도들의 신앙 생활에 큰 도움이 되길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