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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세례(강단아) 소감문
단아가 세상에 나와 첫 울음소리를 내었을 때, 아빠는 머리 속에 큰 종소리가 울려퍼지며 온 우주가 한 점 안으로 쏟아져 빨려들어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성격 급한 엄마를 닮았는지 예정일보다 한달이나 빨리 나와버려 완벽히 준비를 마치지 못한 채 만났다고 느꼈던 탓인지, 아니면 생명에 대한 책임감과 무게가 비로소 실감이 났던 것인지, 혹은 이전엔 본 적 없는 갓 태어난 아기의 모습이 너무도 작고 연약해 보여서 였는지… 처음 집에 온 단아가 마치 금방이라도 꺼져버릴 듯한 창가 밑에 놓인 초 같아 혹여 밤새 꺼지지는 않을까 번갈아가며 뜬 눈으로 단아를 지켜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바라보기만 해도 아깝고 겁이 나서 기도가 절로 나오던 시간들이 있었는데, 어느덧 거의 반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단아가 세례를 받는다고 생각하니 감격스럽고 감사합니다.
아직 지금 단아에겐 엄마, 아빠가 전부이지만 곧 엄마, 아빠의 전부되신 하나님을 단아도 만나길… 엄마, 아빠보다 크고 신실하신 하나님을 만나 온 맘 다해 하나님을 의지하고 사모하게 되길… 그렇게 하나님 마음에 흡족한 예배자가 되어 평생에 하나님께 넘치도록 사랑 받고 그 사랑의 힘으로 하나님과, 가족, 이웃, 자신을 사랑하며 살길 기도합니다.
온 신경과 정성, 온 마음과 사랑을 쏟아 부을테지만 그럼에도 늘 부족할 엄마, 아빠가 함께 해줄 수 없는 순간과 상황 속에서도 단아를 지으시기 전부터 알고 구별하시고, 가장 완벽한 때에 fearfully and wonderfully 빚으신 (시 139:14) 하나님께서 단아와 늘 함께 하시고 지켜주시길 기도합니다.
또, 자격도, 조건도 갖추지 못한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귀한 생명인 단아를 하나님 보시기에 참 좋으시도록 키울 수 있게 저희에게도 지혜와 힘을 주시고, 이번엔 엄마, 아빠의 믿음과 신앙으로 세례를 받게되지만 때가 되어 단아 스스로의 의지로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고백하는 그 날까지 엄마, 아빠도 하나님을 경외하며 말씀과 기도로 단아를 바르게 양육할 수 있도록 늘 간섭하시고 날마다 더 큰 은혜를 입혀주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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