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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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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민 선교 간증문

글쓴이: 권민경 권사, 박시온, 이채민 (2024년 7월)
권민경 집사 선교 간증문
원주민 선교는 몬트리올에서 10여년간 은혜 가운데 해왔던 일이라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마음 깊숙한 곳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서로 다른 경험과 낯선 교회 시스템에 덜컥 맡게 된 직분에 교만함이 있었다는 걸 회개하게 되었고 뜻하지 않은 산불로 지난해에 두 달의 훈련 끝에도 가지 못하게 되었을 때 우리에게 선교지가, 그리고 원주민 마을의 영혼들이 언제나 우리를 기다려 주는 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올해는 위니웨이로 선교지가 정해졌습니다. 기도 밖에 할 수 없었고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도 기도라 생각 되었습니다. 6년만에 다시 열린 선교지는 저의 모든 경험을 내려놓게 하였습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께서 하실 일을 기대하고 기도하자 그 안에서 그 땅을 밟을 모든 일에 성령님이 동행하실 것에 맘이 든든해졌습니다. 선교를 지원한 18명은 십 대 코너스톤 학생부터 장로님과 목사님에 이르기까지 연령이나 신앙의 깊이도 다양한 인원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원주민 선교를 앞두고 저의 기도 제목은 “하나님이 찾으시는 한 사람에게 내가 알고 있는 예수를 전하자” 였습니다. 5주간의 훈련을 앞두고 거짓말처럼 저에게 눈에 들어오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1년 후면 귀국을 앞두고 있는 친구에게 제가 경험한 선교지 안에서의 하나님의 역사와 그 땅과 사람과 그 안에서 행하실 주님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저 역시 위니웨이란 곳은 한번도 가보지 않은 땅이라 어떤 사람들이 올지, 얼마나 올지, 우리를 환영할지, 우리가 전하는 복음이 온전히 전해질 지 잠이 오지 않는 밤이 많았지만 입을 통해서는 왠지 모를 자신감이 넘쳐 났습니다. 위니웨이에 도착해서, 아니 교회를 떠나 6시간 넘게 운전을 하면서부터 우리는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선물을 느꼈습니다. 그 어디서도 보지 못한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운전하는 시간이 너무도 빠르게 느껴졌습니다. 교회가 없는 그 땅에 예배를 드리고 싶어도 드릴 수 없는 원주민 땅에 매일 오전과 오후엔 VBS가, 저녁엔 목사님을 통해 사랑과 용서와 화해의 메시지가 선포되었습니다. 어린아이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예배를 드리고 예배 후 나눔을 통해 상처와 분열 되었던 그들의 눈에 눈물이 흐르는 화해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원주민들과 함께 음식을 나누며 삶을 나눌 때, 그리고 어린 아이들이 찬양과 율동을 열심히 따라하는 모습에 우리가 그들에게 오히려 배우고 도전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루 아침에 이렇게 된 것이 아닌 이미 십 수년 전부터 원주민 사역에 기도와 물질과 헌신의 씨를 뿌린 결과라 생각됩니다. 교회의 각 선교회들과 개인적으로 무엇을 도와줄까? 뭐가 필요해? 기도해 줄게요. 라고 문의해 주시고 기도해 주시고 도와 주신 성도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선교지에서 꼭 만나고 싶습니다. 코너스톤에서 그리고 바후림에 속해 있는 우리의 청소년과 청년들이 얼마나 성숙된 신앙인의 모습으로 원주민 아이들을 사랑하고 보듬는지… 50대 아저씨들이 얼마나 순수한 아이같은 모습으로 그곳의 성인들과 가깝게 대화하며 다가가는 지… 가족의 매끼 식사 챙기는 것도 버겁게 느껴지던 우리가 슈퍼우먼이 되어 50-120인분의 음식도 거뜬히 해내며 심지어 활짝 웃으며 할 수 있다는 기적의 자리에 이곳에 계신 성도님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선교지에서 선포되는 목사님의 말씀이 원주민들과 함께하는 우리들에게 얼마나 큰 위로와 회복을 가져다 주는지 함께 느끼고 나누고 싶습니다. 우리는 연약 했지만 하나님이 우릴 사용하셨고 우리가 한발을 뗄 용기를 가지니 하나님이 우릴 걷게 하셨습니다. 4박 5일 간의 선교 여정이 올해를 살아갈 영적인 힘이 되리라 믿습니다. 내년에 꼭 가겠다고 약속하신 성도님들… 귀하고 복된 자리에 초대합니다. 내년에 선교지에서 만나요~.
박시온 성도 선교 간증문

이번 원주민 선교는 저에게는 6년만에 간 첫 선교였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앞으로 선교는 여러 번 갈 기회들이 당연히 있겠지 했지만 코로나가 일어나면서부터 점점 나만의 안전지대로 들어가고, 내 자신이 우선순위였기 때문에 나를 위해 개인주의의 삶에 빠져들어가면서 선교를 깜빡 잊고 살았었습니다.

그리고 6년이 흐른 지난 5월, 원주민 선교 팀을 모집하고 있다고 교회 광고가 떴습니다. 그 광고를 본 즉시 ‘아 꼭 가고 싶다’ 하고 마음에 작은 불씨가 느껴지기 보다는, ‘가야겠지? 가야할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솔직히 우리 교회 청년부에서 선교팀장이란 타이틀을 맡고 있기 때문인지 주중에 빼야 할 알바들 걱정부터 들고, 또 저는 아이들과 놀아주고 시간을 보낸 적이 많이 없었기에 자신이 없고, 걱정만 앞섰습니다. 전혀 그 마을 사람들을 향한 관심, 선교의 본질은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선교 훈련을 통해서 조금식 이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선교가 단지 친구들과 교회 집사님, 권사님, 장로님, 목사님과 수련회를 하러 가는게 아니라, 한 영혼을 위하여, 그 마을을 하나님의 집으로 만들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그 사람들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 위하여 우리가 사용되어 그 땅에 기쁜 소식이 전해지고 복음의 씨가 우리를 통해 뿌려진다’ 라는 것을 알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와서 솔직히 말하면 위니웨이 가는 당일 조차도 이것들이 머리로는 알지만 마음으로 크게 와닿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계속 기도했습니다. 내가, 우리가 선교 가는 목적을 진심으로 느끼고 깨닫고 하나님께서 역사해주시길 기도했습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위니웨이에 도착하고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하나씩 하나님께서 보여주셨습니다. 먼저 아이들과 놀아주면서, 우리 모두 제대로 쉬지못해서 너무 힘들고 지쳤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오히려 아이들에게 힘과 활력을 얻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순간부터 아이들이 너무 이쁘고, 이 아이들을 향한 슬픈 감정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이 아이들이 얼마나 사랑이 고팠을까? 이 귀한 아이들을 다 천국에서 보고싶은데. 떠나고 싶지 않다.’ 라는 마음으로 가득차게 해주셨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하나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보여주신 것 같아 감사합니다.

위니웨이 선교에서 돌아오고나서 큐티를 통해 하나님께서 저에게 한가지 더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이때까지 쭉 저는 모든 관심사가 ‘나’였습니다. 하나님과 시간을 보낼 때도 ‘어떻게 하면 나에게 적용이 되고, 내가 어떻게 해야 하나님 기뻐하시고, 내가 어떻게 해야 다른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고 관심을 받을까’ 라는 생각이 뿌리깊게 차여 있어서 나의 주변과 다른 이들을, 나의 이웃을 돌보지 못하였습니다. 나에게도 기쁜 소식인 이 복음을, 내가 받은 예수님 사랑, 그의 역사하심을 나만 간직하려 했고, 알려야겠다는 마음이 많이 없었습니다. 나 자신에게만 있던 이 관심을 이번 위니웨이 선교를 통해 다른 이들, 사랑하는 나의 이웃들, 특별히 우리 아이들에게 향하게 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 마음을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위니웨이 선교를 통해 많은 가르침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함께 나눔의 기쁨, 섬김의 기쁨과 사랑을 많이 많이 느낄 수 있게 해준 우리 모든 집사님, 권사님, 장로님, 목사님, VBS 팀원들—위니웨이 선교팀 너무 감사했고 그리울 것입니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함께, 더 많은 분들과 같이 가고 싶습니다!

이렇게 선교는 끝이 났지만, 앞으로도 위니웨이 아이들을 위해 우리 함께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

코너스톤 이채민 성도 선교 간증문
안녕하세요. 위니웨이에서 VBS와 율동을 맡았던 코너스톤 이채민입니다. 기도할 때마다 제가 쓰는 기도제목이 있는데요, 바로 “하나님과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였습니다. 기도를 정말 못하겠을 때 하나님과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그 생각만 몇 번씩 반복하는 기도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선교를 가서 그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어주신 것 같아요. 다녀오고 나서부터 느꼈는데 하나님과 정말로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지난주에 예배를 드리는데 이토록 귀에 잘 들리는 설교, 이토록 진심으로 느껴지는 예배를 오랜만에 느꼈어요. 그리고 선교 과정 중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너무나 좋은 집사님들, 장로님, 목사님과 함께 갈 수 있었다는 것, 엄청나게 좋은 언니와 오빠들, 코너스톤 동생들과 함께 해서 하나님께서 제게 너무나 좋은 분들만 만나게 해주신 것이 정말 감사하다고 느껴졌고, 하나님은 항상 계획이 있으시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내년에 다시 가서 더더욱 하나님에 대해 배워가고,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데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